레지오의 삶_부산교구 범일성당 김양희 카타리나
“건반은 아직 나를 부른다”
오지영 젬마 부산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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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의 오래된 성당 범일성당(주임신부 이성주 프란치스코)을 찾아 김양희 카타리나 자매의 레지오 인생을 들어보았다. 
1982년 7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Pr.에 입단하여 지금껏 열심히 활동하는 카타리나 자매는 꾸리아 간부를 오랫동안 하면서 6개의 쁘레시디움을 창단시켰다. 그 외에도 예비자 교리반 봉사, 각종 신심 단체(구역분과, 성체조배회, 선종봉사회), 성가대, 미사 반주 등 다양한 활동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특히 레지오 단원 확보를 위해 평생을 보내신 분이다.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이며 불어도 하신다고 하니 매력적인 분임이 틀림없다. 2018년에는 35년 근속상을 받았고, 레지오 마리애 창설 100주년에는 모범단원으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1939년생인 자매는 결혼 전에 개신교에 다녔다. 성경 공부와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한다. 결혼 후에는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1965년 세례를 받고20260915120510_2078634871.jpg 범일성당으로 옮겼는데 개신교에서 받은 열정으로 스스로 성가대에 갔고 반주를 하게 되었다. 어머니 성가대 반주 40년, 교중미사 반주, 장례미사 반주, 평일 미사 반주를 했다. 지금도 금요일 평일 미사 반주를 한다. 나이와는 무관한 열정이다. 반주 연습은 집에서 눈을 감고 한다. 
슬하의 1남 4녀가 다들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큰딸은 성악과를 나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막내딸은 성당에서 전례분과와 반주를 한다고 하니 온 가족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됨을 느낀다. 
막내딸 김현지 세실리아는 “엄마는 천생 여자인 것 같아요. 항상 소녀 같은 엄마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저도 반주를 오래 하기는 했지만 신앙을 멀리하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끝까지 제 신앙을 붙잡아 주시는 성모님처럼 제 안에 신앙을 키워주시는 분입니다. 신앙의 본보기라고나 할까요. 오로지 기도로 이끌어 주시는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주어지는 대로 여러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Pr.은 44년 전에 창단되었다. 현재 교구장이신 손삼석 요셉 주교님께서 범일성당 보좌신부님으로 부임하셨을 때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Pr.으로 호도를 지어주시고 축복해 주셨다. 그때는 성가대 단원들로 구성된 쁘레시디움을 창단할 수 있어 단원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처음엔 부단장, 단장을 맡아 간부 활동을 했다.
20260915120510_1435933083.jpg힘들 때도 많았지만 성가대에서 반주 활동을 하며 예비자 교리반 봉사, 신심 단체활동, 대모 서기, 단원 확보 등 활동이 주어지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연세가 많은 분들이 병고로 여섯 분이나 선종하셨다. 창단할 때부터 있었던 분들이라 후배들의 모범이었는데 그분들의 빈자리는 상처와 외로움을 남겼다. 레지오 단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연미사와 위령기도를 드리는 일이었다.
“세월의 흐름은 우리를 노년기로 접어들게 하지만 ‘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라는 명언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 듦의 영성은 기도로 힘을 얻어 단원들의 단합과 모집을 위하여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건반이 아직 나를 부르는 한 반주를 하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하느님이 부르시면 언제라도 “예”하고 갈 수 있도록 남은 생을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김양희 카타리나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올곧은 신앙인의 모범을 보는 것 같아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사진설명(위로부터)>
- 김양희 카타리나
- 좌로부터 단원, Co. 부단장, 김양희, 뒤줄 막내딸 김현지(좌) 반주하는 김양희 카타리나(우)
- 레지오 마리애 창설 100주년에 모범단원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