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름에 담긴 뜻
페루티오(Ferrutius) 外
이석규 베드로 자유기고가

382. 페루티오(Ferrutius) / 축일 10월 28일
라틴어로 ‘철, 쇠, 칼’을 뜻하는 페룸(ferrum)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3세기의 성 페르티오는 오늘날의 독일 마인츠 지역에 있던 로마 제국의 요새에 주둔하던 군인이었다. 성인은 한동안 부대에서 구애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이어갔지만,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그리스도인임이 밝혀지며 로마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라는 강요를 받았다. 이를 거절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떠나기를 바랐으나, 이 바람은 거절되었다. 도리어 사형을 선고받았고, 지하 감옥에 갇혀서 극심한 학대와 굶주림에 고통을 받다가 숨을 거두었다.

383. 페르고(Fergus) / 축일 11월 27일
옛 아일랜드어로 ‘사람’을 뜻하는 페르(fer)와 ‘힘’을 뜻하는 구스(guss)가 합쳐져 ‘힘센 사람’이란 뜻이 있는 이름이다. 8세기의 성 페르고는 주교이자 선교사로서 아일랜드에서 활동하다가 스코틀랜드로 가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리하여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고 또한 성당도 많이 세웠다. 그리고 로마에서 열린 시노드에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성인은 ‘게일족의 주교’ 또는 ‘픽트족’(스코틀랜드에 살던 민족을 가리키는 말)이라 불릴 정도로 스코틀랜드 현지의 사람들과 친밀하게 동화한 선교사였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페르가스(Fearghas), 페르거스(Fearghus)
약칭 또는 애칭: 퍼기(Fergie)

384. 페르디난도 3세(Ferdinand III) / 축일 5월 30일
페르디난도는 ‘평화롭고 대담함’이란 뜻이 있는 고트족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13세기의 성 페르디난도 3세는 이베리아반도에 있던 두 왕국, 곧 어머니의 나라와 아버지의 나라를 평화롭게 통합했다. 그러고는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하여 유럽 대륙을 위협하던 이슬람 세력인 무어인들을 몰아내고 그들에 의해 손상된 그리스도교를 복원하는 데 힘썼다. 그런 한편으로 굴복시킨 무어인들이나 유다인들에게는 가혹하게 대하는 대신에 관용을 보였다. 그만큼 성인은 위대한 왕이자 무적의 장군인 동시에 신앙심 깊고 관대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페르디난두스(Ferdinandus), 프레데난두스(Fredenandus), 페르디난도(Ferdinando). 페르디난드(Ferdinánd, Ferdynand), 페르난도(Fernando), 헤르난도(Hernando), 페르낭(Fernão), 헤르난(Hernán), 난도(Nando)
약칭 또는 애칭: 페르디(Ferdi, Ferdie, Ferdy), 페레(Ferre), 페르도(Fer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