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의 삶_마산교구 함안성당 정구낙 야고보
깊은 신앙심, 열정적인 활동
김영수 그레고리오 마산 Re. 명예기자
20251021145912_1780039325.jpg

마산교구 함안성당 상지의 옥좌 Pr.(단장 최병기 요아킴) 정구낙 야고보 형제를 함안 Co. 서기 최형수 요셉 형제의 소개로 만났다. 
야고보 형제는 첫인상부터 겸손과 친절이 몸에 배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는 형제의 신앙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였다. 
인천이 고향인 야고보 형제는 1993년 본업인 안경점을 개업하기 위해 부인(황영미 루치아)의 고향인 함안으로 이주하였다. 타향에서 친구나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외로움을 느끼던 형제에게 부인이 넌지시 “여기에서 살려면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알아야 하는데, 성당에 나가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권했다. 이에 그는 두말하지 않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한 후에 교리 반에 등록하고 입교하여 1994년에 세례를 받았다. 
이후 본당에서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간부로 30여 년을 봉사했다. 본당 부회장, 전례, 재경, 시설분과장 등 거의 안 해본 분과장이 없을 정도로 본당 사도직 협의회에 봉사했으며, 지금도 본당 성인 복사단에 소속되어 열심히 봉사한다. 또한, 꾸르실료, ME 교육도 수료하였는데 2007년에 수료한 꾸르실료 실천 사항들을 현재까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실행하고 있으며, 아침에 성무일도를 비롯하여 갖가지 기도들을 드린 후에 일과를 시작하는 생활을 꾸준히 실천한다.

신앙의 맛을 부르는 레지오
당시 레지오 단원이던 부인 황 루치아가 “또 다른 신앙의 맛을 들여 보라”라고 말해 레지오에 입단하게 되었다. 처음 다윗의 적루 Pr.에 입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는데 마침 당시 본당 주임사제께서 단원이 많으니 분단하라는 지시를 받고 분단하여 상지의 옥좌라는 호도로 Pr.을 창단했다. 어쩌다 보니 초대 단장을 맡게 되는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원들의 전출 가거나 쉬는 교우가 되어버렸고, 창단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1~2명이 출석하는 불량(?) Pr.으로 취급되어 당시 꼬미씨움 단장이 호도를 반납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호도를 반납할 수 없다는 생각에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입단 권유를 위해 그동안 눈여겨 보아왔던 형제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식사까지 대접하면서 노력한 결과 4명의 간부가 구성되었고 조금씩 단원이 늘어가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좀 더 단합되고 견고한 Pr.이 되기 위해 분기별로 산행을 하면서 함께 묵주기도도 바치고, 서로를 끌어 주고 밀어주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느끼면서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 성취감으로 더 단단한 Pr.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내용을 1,000차 기념 주회합 때 본당 주보에 싣기도 하였다.
이러한 야고보 형제의 레지오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한 단원들은 현재 마산 Re. 간부 1명과 함안 Co. 단장 2명, 서기 1명 등 레지오 일꾼들로 꾸준히 배출되었고, 또한 단원 전원이 성인 복사 단원으로 활동하는 든든한 Pr.이 되었다.

20251021145935_2000756044.jpg

30여 년간 기부로 사랑 실천
20251021145950_548008411.jpg야고보 형제는 30여 년 전부터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데,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벌써 12곳 단체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가 운영하는 안경점 진열장 위를 보니 그동안 기부했던 단체에서 수여한 감사패와 공로패가 한가득 진열되어 있어 야고보 형제의 나눔 실천이 얼마나 활발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단체는 ‘음성 꽃동네’, ‘월드비전’, ‘마산 장애인 복지관’, ‘전국 천사 무료 급식소’ 등을 포함하여 12곳에 이르며, 지역에서는 다자녀 가구에는 50%의 할인 혜택, 90세 이상 장수 노인들에게는 무료로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취재를 이어가면서 필자는 야고보 형제의 신앙심과 나눔 실천에 많은 감동과 존경심이 우러났다. 열정적인 레지오 활동과 기부와 나눔 실천, 순명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기도의 삶을 이어가는 야고보 형제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성모님의 보살핌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사진 설명(위로부터)>
- 정구낙 야고보
- 성인 복사단(좌) 단원들과 겨울 산행(우)
- 각종 공로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