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름에 담긴 뜻
엔젤베르토 外
이석규 베드로 자유기고가

367. 엔젤베르토(Engelbert) / 축일 11월 7일
옛 독일어로 독일 부족명 앵글(Angles) 또는 ‘천사’를 뜻하는 엥길(engil)에 ‘밝다’라는 뜻의 베라트(beraht)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이다. 12~13세기 독일의 성 엔젤베르토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쾰른의 주교좌성당 학교에서 공부했고, 청년기에는 군대를 일으켜 황제에 대항하거나 알비파 이단에 맞서 십자군에 가담하기도 했으며, 30세에 쾰른의 대주교로 임명되었다. 주교로서는 성직자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수도 생활을 권장하고, 특별히 가난한 교구민들을 따듯이 돌보며 교구를 발전시켰다.

368. 엔크라티스(Encratis) / 축일 4월 16일
라틴어로 ‘은총 상태에 있다’란 뜻의 엔그라티아(Engratia)에서 변형된 이름이다. 3~4세기의 성녀 엔크라티스는 포루투갈 출신으로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박해 때 스페인의 사라고사에서 순교했다. 비범한 정신의 소유자며 열렬한 믿음을 지닌 그리스도인이던 성녀는 사라고사의 총독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한다는 소문을 듣고, 동료 18명과 함께 그곳으로 가서 그리스도교 탄압을 중단하도록 총독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성녀와 일행은 감옥에 갇혔고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성녀는 15세기에 사라고사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그라티아(Gratia), 그레이스(Grace), 그라시(Gracie), 그라지아(Grazia), 그라지엘라(Graziella), 엔그라시아(Engrácia, Engracia), 그라치엘라(Graciela), 첼라(Chela)

369. 엘레아자로(Eleazar) / 축일 8월 23일
히브리어 이름 중에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란 뜻이 있는 엘아자르(ʾElʿazar)가 있다. ‘하느님’을 뜻하는 엘(el)과 ‘돕다’를 뜻하는 아자르(ʿazar)가 합쳐진 이름인데. 구약성경에서는 아론의 아들들 중 한 사람의 이름으로 소개되고(탈출 6,23 외)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조상들 중 한 사람의 이름으로 소개된다(마태 1,15). 이 이름이 유럽에서는 엘레아자로가 되었고, 또한 여러 가지로 변형되었다. 3~4세기의 성 엘레아자로는 프랑스의 리옹에서 성 미네르보와 8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순교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엘리에제르('Eli'ezer), 엘라자르(Elazar), 라자루스(Lazarus), 라자르(Lazar), 라자로(Lazzaro, Láza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