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우리_군종교구 삼위일체성당 즐거움의 원천 Pr.
기도와 봉사하는 손과 발
김명이 아녜스 대전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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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삼위일체성당(주임신부 최권우 펠릭스) 신자들의 도움 Cu.(단장 김용배 세례자 요한) 직속 즐거움의 원천 Pr. 주회합이 있는 화요일 오전 야고보 방을 찾았다. 즐거움의 원천 Pr.은 1996년 9월 4일 설립, 같은 해 10월 11일 승인을 받아 29년간 활동하고 있다.
20250918101017_2081997939.jpg단장 최윤근 리사, 부단장 임수진 안젤라, 서기 최인순 로사, 회계 천미경 마틸다, 단원 정유정 베로니카 등 5명의 활동단원과 협조단원 2명(김용정 스텔라, 박순덕 마리아)이 즐거움의 원천 Pr.의 보석들이다. 
8월 5일 1507차 회합에서는 각 단원들의 다양하고 풍성한 기도 생활과 매월 2권 배부되는 ‘성모님의 군단’ 월간지를 돌려보며 완독하는 정성이 눈에 띄었다. 묵주기도를 기본으로 사제, 주교, 교황을 위한 기도를 지속적으로 하며, 성모 성심 안에서 주어진 활동을 실행하는 꾸준함이 매주 회합의 식탁을 풍성하게 차리고 있었다. 
최 리사 단장은 1985년 12월 24일 광주대교구 학운동성당에서 세례받고 다음 해 1월, 군종교구 상무대성당에서 레지오에 입단했다. 군인 가족이라 자주 이사하는 어려움에도 성당을 먼저 알아봤다. 세례 이후 지금까지 매일 성체조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성모님의 이끄심이라 여겨져 감사하다.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기도와 봉사 안에서 한마음이 되는 것이 즐거움의 원천 Pr.의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성모님의 발아래 모여 더 굳건히 서고 싶다”라고 최 리사 단장은 말한다.

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는 활동
군종교구 안에서의 레지오 활동은 구성원이 군 가족이라는 것 외에는 일반 교구 쁘레시디움과 다르지 않다. ‘즐거움의 원천’이라는 이름답게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드리는 ‘부대 안전 기원 미사’에도 즐겁게 참례한다. 가장 아쉬운 건 코로나 이후 2명이 짝을 이룬 활동은 물론 봉사활동이 제한된 점이다. 요셉의 집, 연산 성모 마을, 대전 정림동 살레시오 봉사도 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주춤해지긴 했지만 가정방문 선교 활동, 어려운 이웃의 이불 빨래, 집 안 청소 등 발로 뛰며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들이 군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남편과 부부 성가대를 하는 임 안젤라 부단장은 처음엔 단순히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입단했는데, 어느새 레지오 활동이 신앙의 뿌리가 되어 성모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며 감사했다.
호스피스 봉사를 10년 넘게 하는 최 로사 서기는 환우를 위한 기도는 물론 단순한 암송이 아니라 묵주 한 알 한 알에 지향을 두고 정성을 들여 묵주기도를 하다 보면 자신의 마음이 먼저 치유되고 삶을 새롭게 해주는 힘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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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천 마틸다는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이른 아침 혼자 하던 화장실 청소를 단원들이 어떻게 알고 와서 도와줄 때 참 고맙고 행복했다며 작은 봉사라도 함께하니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수줍어한다. 마틸다 회계는 리사 단장과 함께 매주 육·해·공군 병사들의 식사 준비와 설거지, 뒤처리 봉사도 하고 있다. 막내 정 베로니카 단원은 성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독서와 해설로 전례 봉사하는 재주꾼이다.

먼저 손 내밀며 선한 영향력 전해
김용배 세례자 요한 신자들의 도움 꾸리아 단장은 “즐거움의 원천 Pr.은 개인 신앙은 물론 공동체 안에서 병사들의 식사 봉사와 본당의 크고 작은 행사에 앞장서 사랑을 실천하는 삼위일체성당의 자랑입니다. 리사 단장님이 주축이 되어 참 성모님을 닮아 살아가는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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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예 즐거움의 원천 Pr.은 조용한 카리스마 최윤근 리사 단장을 중심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단원들의 역할이 잘 맞춰진 조각 퍼즐처럼 성모님의 작품이 되어 빛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기도하고 봉사하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선교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먼저 손을 내밀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최 리사 단장은 협조단원 김 스텔라와 박 마리아를 챙기며 돌보는 것도 소홀하지 않는다.
지난 6월 17일 1500차 주회합을 맞은 즐거움의 원천 Pr. 단원들은 2000차 주회합 때까지 지금처럼 서로 힘이 되어 성모님의 겸손, 순명, 지혜, 용기를 실천하자고 다짐한다.
<사진설명(위로부터)>
- (좌로부터)서기 최인순 로사,단원 정유정 베로니카,최관우 펠릭스 신부, 단장 최윤근 리사, 회계 천미경 마틸다, 부단장 임수진 안젤라
-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 영령들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 참례(군종교구 교구장 서상범 티토 주교 주례)
- 화장실 청소를 남몰래 해온 천미경 마틸다(좌) 본당 청소 봉사(우)
- 8월 마지막 주 간식 봉사(좌) 연차 총친목회에서 대상을 받은 즐거움의 원천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