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우리_광주대교구 시각장애인 선교회 상지의 옥좌 Cu.
시각장애에도 꾸준한
이웃사랑
한혜순 수산나 광주 S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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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단체 중 가톨릭 시각장애인 선교회가 있다. 1982년 성요한병원에서 시각장애인 모임이 결성되었고, 이듬해인 1983년 5월에 성요한병원의 작은 방에서 선교회가 창립했다. 현재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에 선교회관을 두고 현재 약 6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선교회는 1984년과 1985년에 독지가의 도움으로 북구 임동에 약 16평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기도 모임과 홍보 및 전교 활동을 하며 새 회원 발굴에 힘써왔다. 독일 후원단체로부터 800만 원을 후원받아 1988년, 북구 임동에 25평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녹음도서관을 개설하여 녹음 도서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고, 교구 발행 통신 성서를 점역하여 전국의 시각장애인 200여 명에게 보급하기도 하였다.
선교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난 1986년 7월, ‘우리도 신앙을 굳건히 하기 위해 기도와 봉사를 해보자’라는 열망으로 레지오 마리애를 조직하게 되었다.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의 협조를 얻어 ‘위로자의 모후 Pr.’(초대단장 고 최현숙 소피아)을 창단하여, 평화의 집과 막달레나의 집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자 입교 권유와 세례 후 입단을 권유했다. 또한 봉사자와 선교회원이 2인 1조로 지금은 5.18 보존건물로 지정된 적십자병원 행려 병동을 매주 방문해 오갈 데 없는 행려 환우들에게 기도와 전교를 하고 안마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자들과 함께 주회합하며 행사에도 참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7년, 1000차 주회를 맞아 기쁘게 조촐한 행사도 가졌다. 24년이 지난 2010년, 자비로우신 어머니 Pr.이 분단되었고 이듬해 은총의 어머니 Pr.이 창단되어 3개의20250519121119_1478988739.jpg 쁘레시디움으로 2012년 1월에 상지의 옥좌 꾸리아(초대단장 고 최현숙 소피아)가 설립되었다. 13년간 임동 원죄 없이 잉태되신 어머니 꼬미씨움 직속으로 있다가 올해 1월부터 광주 세나뚜스 직속으로 개편되어 4월에 종합보고를 하며 평의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해마다 연차 총 친목회, 아치에스, 성모의 밤 행사, 회원 묘지 참배 등과 특히 전국 레지오 전 단원 피정에 모든 단원들이 함께한다. 시각장애로 봉사자 없이는 레지오 운영이 어려워 전에는 선교회 근처 여러 본당 봉사자들이 함께하다가 현재는 용봉동성당 자매들이 봉사하고 있다. 10년 이상을 꾸준히 봉사해 오고 있는 자매들, 오래 봉사해 온 자매에 감화되어 아예 선교회 레지오에 입단한 자매, 봉사자들을 위한 차량 봉사를 하다 함께하는 자매 등 각자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마음을 나누는 봉사자들이 있어 레지오가 존속되고 있다며 장길남 마태오 꾸리아 단장과 류재선 루치오 부단장은 봉사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갈수록 단원들이 연로해져 건강이 허락하지 않고, 봉사자들도 줄어들다 보니 작년에는 한 개의 쁘레시디움이 해체되었는데 지금이라도 봉사자들이 채워지면 쁘레시디움을 다시 조직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
쁘레시디움 별로 회의록과 회계장부를 관리할 서기와 회계, 또 주회합 시 곁에서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필요하다. 선교회 회원인 단원들은 뗏세라 기도문은 전부 외워서 바치고, 영적 독서와 교본 연구는 점자로 된 교본으로 진행한다. 단원들을 위해 총 6권으로 점역된 교본과 점자 활동 수첩들이 회합실 옆 도서실에 비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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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사랑 전하며 단원 증원에 힘쓸 터
두 개 쁘레시디움 단원 16명 중 8명의 단원이 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경로당,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하여 안마 봉사를 한다. 또한 항암치료 중인 단원 두 명을 월 1회 방문하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함께 식사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투병하도록 돕고, 고관절 질환과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두 명 등 총 4명을 돌보고 있다. 
단원들은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지만 그래도 앞으로 선교회나 시각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만나는 교우들에게 적극적으로 성모님의 사랑을 전하며, 레지오 입단을 권유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쁘레시디움을 다시 늘리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단원들이 기도와 활동에 전념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적극적으로 봉사하려 한다. 
지난 4월 종합보고 후 광주 세나뚜스 최종훈 토마스 담당사제와 김건 노엘 단장이 꾸리아를 방문해 훈화와 단장의 종합보고 논평, 격려로 평의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상지의 옥좌 꾸리아의 단원 증원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주님께 청하며, 광주 세나뚜스 담당사제와 간부들은 꾸리아 발전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응원하기로 했다.
<사진 설명(위로부터)>
_ 2024년 성모의 밤
_ 선교회 도서실에 비치된 점자교본(좌) 점자교본을 읽어보이는 단장님과 부단장님(우)
_ 2024년 전국 레지오 단원 피정(한티성지), 광주 세나뚜스의 꾸리아 월례회의 방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