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제천시 의림동성당(주임신부 홍금표 알비노) 십자가의 모후 Cu.(단장 이원탁 비오) 부단장을 맡고 있으며, 직속 바다의 별 Pr. 서기인 이용례 수산나 자매를 만나 40여 년간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열정적 활동을 들어 보았다.
수산나 부단장의 시어머니께서는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면서 홀로 성당에 다니셨다. 그러던 1984년 5월, 교황 성하가 참석하시는 한국천주교회 200주년과 한국의 103위 성인 시성식이 여의도에서 있었는데 그 행사에 어머니께서 꼭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다리가 아프신 어머니를 혼자 가시게 할 수도 없고 해서 당시 외인이었던 수산나 부단장이 어머니를 모시고 갈 수밖에 없었다.
5월의 뜨거운 햇볕과 아스팔트의 열기 속에 지루한 전례를 내용도 모르고 듣다가 졸다가 하며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종교가 없던 그가 갑자기 천주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예비자 교리 반에 등록하고, 그해 11월 말에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다. 세례를 받던 날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이 수산나 부단장은 1952년생으로 1984년 세례받은 이후 40여 년간 레지오 행동단원으로 성실하신 동정녀 Pr.을 거쳐 거의 간부로 레지오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 십자가의 모후 Cu. 부단장으로 꾸리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가까운 내 가족부터 선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몇 년간 권유하여 남편과 가족들이 1987년도에 세례를 받고 성가정을 이루었다.
“선교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환자나 교리 중단자, 쉬는 교우 찾아다니기, 입교 권면을 했을 때 성모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느낌을 받고 레지오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도에 우리 가정에 주교님께서 성가정 축복장을 수여해 주셨습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레지오 정신처럼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없다는 불평은 결코 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제대회장, 성모회장, 연령 회원으로 활동하였고, 남편도 세례를 받고 레지오에 입단하여 사도들의 모후 Pr. 단장, 사도회장, 연령회장으로 봉사했다. 현재는 요아킴회 회장으로 작은 힘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면 기쁨이 두 배가 된다는 말씀을 생활 속에 묵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본당 주임 신부님의 사목 방침에 따라 2024년 2월부터 혼자 되신 분들에게 주일미사 후 함께 점심 식사 나누기하는데 이를 위하여 1조 조장을 맡아 조원들과 기쁜 마음으로 현재까지 점심 봉사를 하고 있다.
‘희망의 순례’ 나서 단원들과 30곳 완주원주교구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최 신부님의 출생지와 사목지 등 30곳을 순례하는 ‘희망의 순례’를 실시하고 있는데, 수산나 부단장은 단원들과 함께 순례를 시작하여 30곳을 완주하고 2024년 6월 15일 원주교구 주교님의 축복장을 받았다. 또 전국 성지 167곳 순례를 완주하여 권혁주 주교님의 축복장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동안 성지를 순례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느라 힘들었던 일, 즐겁고 보람 있는 일 등 여러 일이 있었지만 봉사자들과 함께 순례하면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순례란 떠나기 전 설렘, 성지에서 느끼는 영성과 순교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 신앙을 함께한 자매들에게서 배우고 느끼는 고마움과 신앙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수산나 부단장은 순례를 마칠 수 있게 함께해 주신 성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진 설명(위로부터)>
_ 이용례 수산나
_ 바다의 별 Pr.
_ 성지 순례(좌) 축복장을 받는 이용례 수산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