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활동해요_제주교구 하귀성당 죄인들의 피난처 Cu.
“복음선교 향한
발걸음 굳건하게”
안창흡 프란치스코 제주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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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하귀성당 죄인들의 피난처 꾸리아(단장 양순신 마리아, 영적지도신부 김영태 베네딕도) 4월 월례회의 현장을 찾았다. 봄날의 푸르른 빛이 성당 경내에 가득했다. 성당 입구부터 성전까지 꽤나 넓은 면적의 정원 가꾸기는 레지오 단원들 몫이라니 그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11개 쁘레시디움으로 구성된 죄인들의 피난처 꾸리아는 올해도 쉬는 교우 회두 활동에 단원들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교적 상 쉬는 교우들을 찾아 구역별로 리스트를 작성하고 쁘레시디움 별로 배당하여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한다. 
양순신 마리아 단장은 “조별 방문 활동을 위하여 소공동체협의회(회장 권정순 마리아)와의 협력 체계 구축은 필수”라면서, “권 마리아 소공협 회장을 비롯해 6개 구역 16개 반의 구역장, 반장 가운데 50% 이상이 레지오 단원이어서 지역 복음화·선교 활동 등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월례회의 사업 보고에 나선 바다의 별 Pr.(단장 황경숙 세실리아)은 45년 만에 어머니를 요양원에서 해후했으나 ‘10분의 만남, 영원한 이별’의 슬픔을 겪은 딸이 어머니를 돌보아 준 레지오 단원들과 장례미사를 통하여 받은 은혜와 감동으로 입교와 세례, 레지오 입단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활동 사례로 들려주어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해당 단원은 또 자기 딸과 그 친구까지 입교시켜 오는 8월 15일 세례를 앞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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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레지오 확장에도 앞장서 성과 내
다른 쁘레시디움들 역시 꾸리아의 지침에 따라 성모님의 군사로서 일치된 자세로 활동에 임한다. 신비로운 장미 Pr.(단장 변복희 율리안나) 단원들은 구역 안에 새로 이사 온 분들이 눈에 들어오면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친교를 이루며 ‘입단’을 권유해, 4명의 새 단원을 맞아들였다. 특히 변 율리아나 단장은 지난 2021년 레지오 창설 100주년 기념 제주교구 성모님 순례 때에 추석 연휴 3일간 하귀성당에 모셨었는데 그 3일간을 성모님 앞에서 쉼 없이 기도하며 지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변 율리안나 단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성모님께서 날 초대해 주셨고, 저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함께했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구역에 새로 개업한 이웃을 대상으로 꾸준한 선교활동을 펼쳐 세례받을 수 있도록 이끌고 새 단원으로 맞아들었다는 순교자들의 모후 Pr.(단장 이선향 리타)의 활동 사례라든지 선교와 레지오 확장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평화의 모후 Pr.(단장 진경석 요셉)의 자세에도 귀가 솔깃해졌다.
착한의견의 어머니 Pr.(단장 한영일 안드레아)은 2022년에 세례받고 입단한 신입 단원의 열심한 활동이 Pr.의 분위기를 차분하면서도 활기차게 만들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배 단원들까지 심기일전하게 만든다는 사례 또한 돋보인다.
이웃을 대상으로 활동에 나선 신자들의 도움 Pr.(단장 이영복 파비아노)에서는 직장동료이자 운동동호회 회원인 한 형제를 개종, 입교시켜 그 아내와 아이들까지 교리반에 등록시키고 막내 아이는 유아세례를 받을 예정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그 아내의 친정어머니도 입교할 수 있으리라 예감하면서 단원들은 더욱 노력하고 있다.
황금궁전 Pr.(단장 정경희 루시아)에서는 단원 확장을 위하여 노력한 결과 새로 2명이 선서해 9명이 성모님의 군단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은 외인 입교 권면 활동으로 이어져 한 자매를 개종하도록 이끌어, 성가대, 전례 봉사 협조 등 본당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성모님의 은총에 감사드리게 된다고 전했다.
근심하는 이들의 위안 Pr.(단장 하옥선 골롬바)에서는 어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교리 받기가 어렵겠다는 자매를 위하여 기꺼이 아이 돌보미 역할을 떠맡아 세례, 입단으로 이끌기도 했다. 
성실하신 동정녀 Pr.(단장 강효경 세라피나)은 입단 후 적응에 어려워하던 단원을 응원하며 지켜봐 준 결과 간부 역할도 맡고, 구역의 반장직까지 훌륭하게 수행하는 일꾼이 되어 선교와 새 단원 모집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사례도 박수받을 만한 일이었다. 
사랑의 샘 Pr.(단장 배선희 로사리아)은 22년이나 냉담하던 자매를 인도받아 고해성사로 이끌고 정성껏 돌보면서 입단시킨 후 신심 단체 가입, 본당 사목 협조 등에 앞장서면서 선서에 앞서 보여준 영성 생활에 매진하는 모습은 선배 단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였다.

영성 생활에도 열심한 단원들
20250519114107_1691001796.gif이처럼 죄인들의 피난처 꾸리아 직속 단원들은 너나없이 영성 생활에도 열심이다. 하늘의 문 Pr.(단장 김성진 베드로)은 모든 단원이 성경 통독에 나서고 있다. 2024년까지 8차례나 성경 통독을 마친 선배 단원의 표양을 본받아서이다.
이날 꾸리아 월례회의 후 오후 1시부터는 아치에스가 열렸다. 11개 쁘레시디움 모든 단원이 참석한 아치에스에서 천사와 같은 여성 단원들의 모습과 용맹한 군사로서 임한 남성 단원들의 충성 서약에 성모 마리아는 미소로 맞아 주셨다. 
김영태 베네딕도 영적 지도신부는 훈화를 통해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모님께 자신을 새롭게 봉헌하면서 단원의 기본 의무인 주회합 출석에 대한 다짐 또한 필요하다”라면서, “출석을 통해 단원 간 일치와 화합, 기도와 활동 보고, 공부 등 활동을 위한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00% 출석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죄인들의 피난처 꾸리아는 성모성월을 맞으며 5월 1일 본당 성모의 밤, 5월 4일 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 사목 방문, 5월 10∼11일 레지오 단원 성지순례 등의 준비에 분주해질 참이다. 일당백의 꾸리아 간부는 부단장 김성진 베드로, 서기 정경희 루시아, 회계 이선향 릿다이다.
<사진 설명(위로부터)>
_ 레지오 마리애 연차 총친목회
_ 복지시설 방문 활동(좌) 창암재활원 방문활동(중)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활동(우)
_ 아치에스 후 김영태 베네딕도 하귀성당 추임신부와 꾸리아 4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