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에우페미아(Euphemia) / 축일 9월 16일
그리스어로 ‘좋은 뜻이 담긴 단어들을 말하다’라는 뜻이 있는 이름이다. 3세기의 성녀 에우페미아는 칼케돈에서 원로원 의원의 딸로 태어나서 재산을 바쳐 하느님을 섬기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당시 칼케돈의 총독이 그리스도인을 탄압했는데, 성녀는 그런 총독 앞으로 나아가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면서 자신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녀는 총독의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온갖 참혹한 고문을 당한 끝에 짐승에게 물려서, 또는 칼에 찔려서 숨을 거두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에피미아(Effimia), 에우페미아(Eufemia), 유페미아(Eufêmia), 예피미야(Jefimija)
347. 에우프라시아(Euphrasia) / 축일 7월 24일
그리스어로 ‘격려하다, 성원하다, 기쁘게 하다’라는 뜻이 있는 에우프라이노(euphraino)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5세기의 성녀 에우프라시아는 콘스탄티노플에서 황제 가문의 딸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와 함께 이집트로 가서 수도원 근처에서 살면서 자연스럽게 수도 생활을 소망하게 되었다. 열두 살 때 황제가 성녀를 결혼시키려고 콘스탄티노플로 불렀으나, 성녀는 도리어 혼인 계약 해지를 승낙받았다. 그러고는 유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집안의 노예를 풀어준 다음, 겸손하고 가난하며 순명하는 은수자의 삶을 살았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어프라지(Euphrasie)
남성형: 에우프라시우스(Euphrasius)
348. 에우프로니오(Euphronius) / 축일 8월 4일
그리스어로 ‘훌륭한 정신, 높은 지혜, 빼어난 재치’를 뜻하는 에우프로니오스(Euphronio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6세기의 성 에우프로니오는 프랑크 왕국의 서부 지역에서 원로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경건하고 신앙심 깊었던 성인은 투르의 주교로 선출된 후 거룩한 십자가가 구원의 원천이며 희망임을 강조하는 신심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또한 투르에서 열린 교회 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공의회들에 참석해서 여러 가지 교회 문제들을 해결했으며 성직자와 신자들 간의 일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