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대째 가톨릭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는 성당에서 놀았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왔다 갔다 하다가 아이들이 중3이 되면서 복사가 끝나니 다시 냉담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기도와 연도는 어떡하지’ 고민과 걱정만 하던 중에 레지오 단원들이 기도와 연도를 많이 한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근처 사는 신자분(현 레지오 단장님)이 우리 집을 방문해서는 레지오를 함께하자고…. 얼씨구나, 하며 “네!”라고 했습니다.
벌써 11년이 지났으며, 지난해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묵주기도 하던 묵주를 엄마 손에 꼭 쥐여주고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와 연도 속에 너울을 쓰고 하늘나라로 무사히 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손에 쥐여주기 위해 저희 레지오 단원들은 되도록 실과 나무로 된 묵주로 기도합니다.
아울러 레지오를 하면서 독서, 해설을 하는 은총도 주셨습니다. 땅속에 묻혀있던 저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못난 저를 이쁘게들 봐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성모님께서 은총과 사랑으로 저를 가득 채워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