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에밀리아(Emily) / 축일 8월 24일
라틴어로 ‘경쟁자, 라이벌’을 뜻하는 단어 애물루스(aemulus)에서 유래한 로마 시대의 가문의 이름[姓氏]인 애밀리우스(Aemilius)의 여성형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성녀 에밀리아는 10대 중반부터 홀로 된 아버지를 보살피며 아버지의 땅에서 살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았고, 35세 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자 본격적으로 자선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함께하고자 찾아오는 협조자들을 모아 성 요셉 수녀회를 세웠다. 현명하고 이해심 많고 다정다감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단호한 면모를 보인 성녀는 사랑의 영감을 받은 사람으로 널리 알려졌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에멜리(Emely), 에밀리(Emilee, Emilie), 아밀리아(Amilia), 에말리(Emalee), 에밀리아(Emilia)
약칭 또는 애칭: 엠(Em), 에미(Emy), 엠미(Emmi, Emmie, Emmy), 밀리아(Milja), 밀리(Millie, Milly), 밀카(Milka)
332. 에바그리오(Evagrius) / 축일 3월 6일
그리스어로 ‘운수 좋은 사냥 또는 추적, 축복받은 성공’이란 뜻의 에우아그로스(euagros)에서 유래한 이름 에우아그리오스(Euagrios)를 라틴어 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4세기의 성 에바그리오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하는 아리우스주의 이단에 맞서 정통 교리를 지지했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사망하자, 성인은 황제와 아리우스주의자들의 반대와 탄압 속에 신자들의 지지로 주교에 선출되었다. 그리고 황제에 의해 추방당해 유배지에서 신앙의 증인으로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