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천사들의 모후 Pr. 단원인 자매님이 찾아왔다. 나는 하늘의 문 Pr. 단원이다.
“사위가 중령인데 대령 진급 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져서 시골에 와서 농사나 짓는다고 처가 텃밭에 풀을 뽑고 있는데 너무 속상해서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사위가 50대 초반인데 지금 군대에서 제대하고 평생 해보지 않은 농사를 짓겠다고 밭에 엎디어 있으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대령 진급 시험을 볼 적마다 성모님께 9일 기도를 몇 번씩이나 했는데도 떨어졌어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가슴이 답답해서….” 자매님은 울먹이면서 사정 이야기를 했다.
승진시험에 두 번 떨어져서 마지막 한 번 시험 볼 기회가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위는 성당에 다니냐고 물었더니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 대령 진급하면 다닐 거냐고 했더니 다니겠다고 했다 한다.
내가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첫째는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도 주님 성경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내 이름으로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기도하면 내가 그곳에 계시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두 사람이 같이 모여서 기도하세요.”
그랬더니 자매님은 혼자 사시기에 같이 기도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같이 기도해 주기로 했다.
“두 번째, 하느님은 첫째 자리를 좋아하시므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기도하세요.” 그래서 새벽 5시에 성당 현관에 모여 앉아 나하고 둘이 9일 기도를 바치기로 했다. 청원기도 24일 기도가 끝나고 감사기도를 드리는데 자매님이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하고 물었다. “나는 주님께서 이번에 꼭 들어주신다고 합니다”라고 대답해 주었다. 자매님은 뛸 듯이 기뻐하였다.
54일 기도가 끝나고 사위는 대령 진급 시험에 합격했다. 감사헌금이라고 봉투를 가지고 왔다. 나는 “그러지 말고 대령 진급하고 받은 첫 월급을 하느님께 온전히 감사예물로 바치세요. 하느님은 첫째 자리를 좋아하십니다. 대령 발령받고 첫 월급을 주님께 온전히 바치면 앞길이 확 트일 겁니다.”라고 했다. 사위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대령 진급 후 받은 첫 월급 500만 원을 갖고 와서 신부님께 드렸다. 보직도 군의관을 담당하는 자리라고 좋아했다.
그 후 사위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주님 감사,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