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우리_인천교구 산곡3동성당 인자하신 모후 Pr.
성지 순례하며
레지오 정신 다져
조경희 잔다르크 인천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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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산곡3동성당(주임신부 최경일 빈첸시오) 하늘의 문 Cu.(단장 윤정순 수산나) 직속 인자하신 모후 Pr.(단장 김정숙 율리안나)은 1990년 8월에 설립되었으며 올해 34년 차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Pr.이다.
그동안 많은 단원이 활동하다 연세가 많아서 퇴단하거나 이사 가기도 하고, 선종하신 분도 계시지만 현재는 단장 김정숙 율리안나를 비롯하여 60~70대 행동단원 9명과 협조단원 11명으로 구성된 안정되고, 자칭 건강하고 행복한 쁘레시디움이라고 자랑한다.
인자하신 모후 Pr.은 성당 주변의 주택가, 연세 많으신 신자분들이 많이 사시는 동네를 활동 대상으로 매주 두세 명씩 조를 짜서 환자, 냉담 교우 가정, 전입 교우 가정 등을 방문해 기도해 드리고 불편 사항, 외로움, 가족 간의 갈등, 고민 등을 들어드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은 빈첸시오회에 연결해 드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 본당에 상가가 났을 땐 인자하신 모후 Pr. 단원 전원이 참석해 연도와 장례미사까지 함께한다.

조를 짜서 환자, 냉담 가정, 전입 가정 등 방문해 기도해줘
20240821151655_278392701.jpg또 인자하신 모후 Pr.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성지순례와 탐방 가기를 최고 으뜸으로 생각하고 전 단원이 함께 협력하며, 성모님께 한 걸음 한 걸음씩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5월은 배론성지, 6월은 남한산성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본당 전례 단원이었던 김상현 율리안나(지금은 협조단원)가 12인승 차량 봉사를 해마다 해줘서 성지순례 겸 탐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전국 성지를 순례하면서 인자하신 모후 단원들은 단합도 잘되고, 성모님의 군단으로서 레지오 정신이 더욱더 굳건해진다.
성지에 가면 미사참례, 성모님께 초 봉헌하고, 각자 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 점심도 맛있게 먹고 하루를 보람 있게 보낸다.
6월 남한산성 성지를 순례하면서 손발이 뒤로 묶여 고개를 떨구고 한지로 얼굴을 덮어 숨을 못 쉬게 하는 순교성인 한지 처형 동상이 있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단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순교성인들 덕분에 지금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단원들은 성지에 다녀올 때마다 느낀다.
인자하신 모후 Pr.이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10명 단원을 꾸준히 유지하고, 선교와 단원 확보 등 성모님의 군대로서 책임감 있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순례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냥하고 지속적인 대화로 선교와 단원 확보 
의류 가게을 운영하는 김정숙 율리안나 단장은 찾아오는 손님에게 천주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설득하여 선교를 5명이나 하였다. 또 다른 단원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이웃 주민에게 상냥한 미소로 인사하며 좋은 인상을 심어줘 불교 신자였던 가족 모두를 입교시킨 사례도 있다.
선교나 단원 확보는 참 많이 어렵다. 하지만 인자하신 모후 Pr. 단원들은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이 움직여 승낙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지속적으로 다가가 대화한다. 물론 항상 성모님께 의탁하고 함께 기도한다. 성모님의 군단으로서 겸손과 순명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내면 시간이 걸리지만 언젠가는 새 단원을 만나게 될 것을 믿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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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순 수산나 단원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의 고통을 겪으며 우울하고 삶의 희망을 잃었을 때, 인자하신 모후 Pr. 단원들 모두가 수산나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 나도록 고마웠으며 레지오 입단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고, 더욱더 성모님을 찾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산나 단원은 “부족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려고 은총 가득 주셔서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며, 인자하신 모후 Pr. 레지오 입단 34년 차로, 꾸리아 단장으로도 2년째 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인자하신 모후 Pr. 단원들은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주님의 자녀로, 성모님의 군단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꾸준히 하며, 단원 모두 ‘또 어느 곳을 순례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성지순례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