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전 가양동성당에서 레지오 단원으로 성모 군단의 한 일원으로, 성모 신심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워가는 송 글라라입니다. 연약한 믿음을 하루하루 성모님께 의탁하며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개신교에서 믿음 생활을 이어오다 주일학교 모임에서 남편을 만나 24세에 결혼하여, 열심히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에 회의감이 들어 방황하고 있을 때, 가톨릭 방송에서 어느 신부님의 강의를 듣고 남편 몰래 개종을 계획했습니다.
남편 몰래 예비자 교리를 받으려니 성당에 갈 수도 없어서 수녀님께 의논하니 통신교리를 알려주셨는데, 통신교리도 우편물이 집으로 오다 보니 남편 몰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구청을 방문해 교리문답지를 받아오고 제출하기를 6개월간 하면서 교리공부를 하였습니다. 남편 반대가 무서워서 몰래몰래 교리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대전 가양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때 제 나이 52세였습니다. 3년 후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사도행전 전체를 필독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해 견진성사도 무사히 받았습니다.
15년간 남편 몰래몰래 겨우 주일미사만 드리며 신앙을 키워가고 있을 때 남편이 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남편이 죽고 신앙의 자유가 찾아와 레지오에도 입단하고, 지금은 성모님의 군단으로 열심히 회합에 참석하며, 하루하루 기도 생활에 전념하며 조금씩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들도 세례를 받고 성가대로 활동하다 구리시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제 딸의 세례만 남았습니다.
오랜 신앙의 여정 끝에 이 딸의 기도를 들으시고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빌어주신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