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 그리스도의 모친 레지아(단장 장세영 스테파노)는 4월 20~21일 전주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박준양 세례자 요한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전담사제와 함께 레지아 평의원 피정 및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전동성당(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전동성당(주임신부 김성봉 프레드릭)은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고, 대한민국의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곳이며, 본당의 수호성인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다.
전동성당이 위치한 자리는 신해박해 때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권상연 야고보를 비롯해 등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의 사도로 불린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순교지이다.
치명자산성지(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 길 120)
치명자산성지는 호남지역에 처음 천주교 복음을 전하다가 국사범으로 처형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의 부인 신희, 동정 부부로 순교한 큰아들 유중철 요한과 며느리 이순이 루갈다, 둘째 아들 유문석 요한, 제수 이육희, 조카 유중성 마태오 일곱 분이 하나의 묘소에 모셔져 있다.
치명자산성지는 해발 300m의 산비탈을 따라 조성되었으며, 전라북도 지방 기념물 제68호로 지정된 순교자 묘 바로 밑에는 순교 복자들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4년 5월 9일 건립된 기념 성당이 있다. 그 아래 왼편에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십자가의 길과 오른편에는 전주교구 성직자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치명자산 정상에는 기암 ‘성모 마리아상’과 ‘게세마니 예수상’이 있고, 그 아래 순교자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관장 김영수 헨리코 신부)은 평화의 실현을 위해 국고보조금 사업을 통해 ‘세상에 열린 사랑의 방주’라는 이념으로 건립되었다. 유럽의 수도원을 모티브로 전통과 첨단을 조화롭게 반영해 설계된 건물은 승암산 산세와 어우러지는 약 3000평 대지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건물 내부에 넓은 내정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으뜸이다.
400명이 입장 가능한 규모의 컨벤션홀, 극장식 세미나실, 강의실 등 각종 행사와 교육은 물론 1층에는 전시와 다양한 음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단체나 소규모 가족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다.
1인, 2인, 3~4인, 6인실 등 숙박이 가능하고, 내부 시설은 가히 호텔급 수준이며 식대는 9천 원이다. 아울러 주변 3km 반경에 전동성당과 한옥마을이 있으며, 숙소를 나와 바로 치명자산성지 순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