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름에 담긴 뜻
아이슈타인(Eystein) 外
이석규 베드로 자유기고가

318. 아이슈타인(Eystein) / 축일 1월 26일
옛 노르뤠이 말에서 ‘섬’ 또는 ‘행운’을 뜻하는 어소 아이(ey)와 ‘돌[石]’을 뜻하는 어소 슈타인(steinn)이 합쳐진 이름이다. 12세기의 성 아이슈타인은 노르웨이 국왕의 전속 사제를 지냈고, 트론헤임(옛 이름 니다로스)의 대주교로 임명된 뒤로는 귀족들의 간섭을 물리치고 소신껏 교회를 이끌며 당시 유럽의 교회 관습을 노르웨이 교회 실정에 맞게 이식했다. 그리고 교황 대사로도 활약하면서 아직 사제 독신제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정을 만들어 성직자들의 공동생활을 유도했다. 또한 정치 문제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아이슈타인(Eisteinn, Øystein, Øistein)

319. 에네코(Eneko) / 축일 6월 1일
바스크 지방의 언어로 ‘나의 (것)’이라는 뜻의 에네(ene)와 지소접미사 코(ko)가 합쳐진 이름이다. 11세기의 성 에네코는 에스파냐에서 태어났다.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수도원들을 개혁하는 데 힘썼고, 또한 왕의 고문으로서 도시들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한때는 수도원장에 뽑히기도 했지만, 독수 생활에 대한 미련이 있어 원장직을 사임하고 산으로 들어갔다. 당대에 이미 거룩하며 기적을 행하는 위대한 은수자로 여겨진 성인이 선종하자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일대의 유다인과 무슬림들도 슬퍼하며 애도했다고 한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에네쿠스(Enecus), 이니고(Inigo, Íñ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