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활동해요_부산교구 양산성당 성모성심 Pr.
김범우 순교자 성지 가꿔
오지영 젬마 부산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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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양산성당(주임신부 석판홍 마리오) 성모성심 Pr.(단장 고영춘 돈보스코) 단원들은 매달 한 번씩 토요일 미사 후 김범우 순교자 성지로 떠난다. 10여 명의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바쁘게 살아온 한 달이 단원들에게는 항상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레지오가 창단할 때는 장례미사 봉사단원 1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장애를 가진 단원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범우 순교자 성지 관리장의 부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는 요일을 바꾸어 첫 주 금요일에 봉사한다. 봉사하다 보니 부산평협에서 주는 봉사상도 받았고, 레지오 마리애 창설 100주년 때 우수 쁘레시디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복지관의 주차 안내, 박물관 봉사 등 다양하지만 효 사관학교를 수료한 단원이 있어 매월 1일이면 ‘부모에게 전화하자’는 캠페인을 22년째 하고 있다.

단원 모두 다양한 체험으로 살아 계신 하느님 만나
레지오 회합이 끝나고 만난 자리에서 간단하게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부단장은 눈물을 많이 보였다. 뇌출혈로 쓰러지고 보좌신부의 안수를 받고, 일시적 기억상실이 오는 등 무척 힘들었었는데 단원들의 기도 덕분으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또한 성령의 은총이라며 말할 때마다 눈물을 보였다. 
서기는 88세인데 회의록 작성을 너무 깔끔하게 잘하셔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체험한다. 한 단원은 포항에서 어렵게 살았는데 성전 건립 기금이 없어 돌 반지를 냈다고 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성당엘 다녔지만 그 후 10년간 냉담을 하였고, 양산으로 이사하면서 성당에 다시 다니다가 간암에 걸렸다. 또 냉담하고 있었는데 고영춘 돈보스코 단장의 권유로 지금까지 단원으로 올 수 있었다며 영적인 대부라고 했다. 단장 또한 폐암을 앓았지만 평협회장 등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단원 모두는 하느님은 살아 계신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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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성인 뜻을 받들어 성모님의 군대로 활동
사업보고서에 특기사항으로 수록된 글을 옮기면서 김범우 순교자 성지 봉사활동 ‘아름다운 성지 가꾸기’를 소개한다. 깨끗하게 단장된 김범우 순교자 성지로 성지순례 한번 오시는 것은 어떨까?
“우리 쁘레시디움 단원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김범우 순교자 성지에서 아름다운 성지 가꾸기 봉사활동을 201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순교 성지에서 단원 5~8명이 참가한 가운데 2~3개 조로 나누어 성전 내 청소와 화장실 청소, 야외 급수대 청소를 합니다. 겨울철은 배수로 낙엽 제거 및 묘소 앞 잔디 깎기 등 성지 주변 잡초 제거 및 봄맞이 가지치기 작업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신앙 선조들의 불꽃 같은 삶을 살고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한 첫 공로자이신 김범우 토마스 순교자가 시복의 영광을 받는 그날까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하며 봉사할까 합니다. 우리 쁘레시디움 단원 90%가 장애를 가지고 생활하지만 피 흘린 순교성인들의 뜻을 받들어 성모님의 군대로서 레지오 마리애 정신을 마음에 새겨 열정적으로 일치된 마음과 행동으로 함께 봉사하는 성모성심 쁘레시디움 단원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