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김선애 소화데레사 수원교구 영천동성당 자비의 어머니 Pr.

저는 단원들과 함께 기도하여 은총을 받은 몇 가지 기쁜 체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2022년 쁘레시디움 단장인 이 모니카 자매가 당뇨 합병증과 패혈증으로 입원했는데,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해서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꾸리아 단장으로 단원들과 함께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각 쁘레시디움 단장에게 공지해 단원들에게 묵주기도와 오후 3시 자비의 기도, 밤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모니카 자매는 중환자실로 옮겨지며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저는 더 완전하게 회복되도록 기도의 힘을 보태기 위해 저희 꾸리아가 소속된 오산 꼬미씨움 단장에게 요청해 소속된 15개 꾸리아, 1500여 명의 단원들에게 공지해 함께 기도를 바치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힘으로 모니카 자매는 회복되어 2023년 2월 자기 발로 걸어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는 많이 건강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또한 2021년 가깝게 지내던 안나 자매가 울면서 전화를 해, 남편 김 시몬 씨가 패혈증으로 병원에 들어갔는데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며 임종실로 데려갔고, 아들 둘을 불러 임종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20240517114600_735032061.jpg말했습니다. 저는 3일 동안 밤새 묵주기도를 하며 치유를 기도했는데 점차 회복되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5개월 후에 퇴원하여 2023년에는 시몬 씨 혼자 걸어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몬 씨는 부인이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성당 일을 많이 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구박해 왔는데 지금은 부인이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어려서 복사까지 했던 두 아들은 엄마가 성당에 너무 많이 봉사하고 가정에 소홀하다며 그 반발로 냉담 중이었는데 이번 아버지의 회복을 보며 냉담을 풀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전 프란치스카 로마나 자매의 체험도 있습니다. 그녀는 자연 유산을 몇 번 하고 아기를 갖기 위해 인공적인 시술을 3번이나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2020년 본당에서 성지순례를 갔다가 십자가의 길을 하던 그 부부를 보고 함께 기도하자고 권유했는데 이후, 임신 소식을 전해왔고, 2021년 딸을 출산했습니다. 
아기를 낳기 전 프란치스카 로마나 자매가 연락이 와서 친정엄마가 개신교로 넘어가서 교회를 다닌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와 함께 친정엄마를 위해 9일 동안 성모송 1000번 기도를 바쳤습니다. 친정엄마는 개신교 신자들과 같이 운동을 다니며 어울리다가 개신교로 넘어갔었는데, 9일 기도 이후 수녀님이 방문해 설득하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딸이 저와 함께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다고 하니, 친정엄마가 서산에서 찾아와 하시는 말씀이 마귀가 “그 기도 참 쎄다”라고 하며 자신에게서 나갔다고 했답니다. 
“기도의 힘이 참으로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느님께서 어떤 응답을 내리실지 다시 생각해 보실 수도 있음을 알았다.”<오상의 비오 성인 말씀, ‘비오 신부와 함께 기도하는 한 시간’ 24쪽>

<사진> 프란치스카 로마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