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쁘레시디움
백진영 에스텔 부산교구 야음성당 찬송하올 동정녀 Pr.

오늘은 ‘찬송하올 동정녀’ 신년회가 있는 날이다. 좋은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식사한다고 하니 설렌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이분들이야말로 나의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바빠도 목요일은 꼭 시간을 비워두라는 단장님 말씀이 열매를 맺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날개만 없을 뿐 천사 같은 마음으로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태풍이 몰아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원들을 지켜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같은 우리 단장님! 아름다운 삶의 무게를 실어 시작 기도를 힘차게 하고, 활짝 웃으시며 손을 들어 출석을 알리시는 고우신 마르타 할머니!
행여나 늦을까 봐 당당한 걸음이 아닌 종종걸음에 미안함이 묻어있는 구두 발자국, 선한 능력으로 성모님을 향한 아주 큰 믿음을 가지신 사비나 부단장님! 늘 먼저 성당에 도착하여 기도하시는 모습에 신앙의 본보기가 되시고, 손을 잡으며 반가운 눈으로 안부를 물어봐 주시는 성모님을 닮으신 우리의 수호천사 로사 회계님! 하느님의 도구로 무조건 “영광입니다”라고 OK 하는 모습은 신 단원이 본을 받아야 마땅하고, 재킷이 너무도 멋스럽게 잘 어울리는 수산나 서기님!
바쁜 일상을 보낼지라도 레지오 주회 때만큼은 출석에 임할 수 있는 건강한 ‘두 발’이 성당 마당에 닿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신심이 두터우신 효주 아녜스 언니! 누구보다 똑똑하시고 젠틀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아주 young하고, 진한 장미 향으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세련된 글라라 언니! 가게 문 부랴부랴 닫으시고 혹여나 늦을까 봐 조심스러운 발걸음에 살포시 앉으시는 인정 많고, 솜씨 좋으며, 카톡 사진을 보면 뭇 남성들에게 꽃다발 세례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았던 아주 아름다우신 데레사 언니! 참 열심히 하느님 말씀을 듣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와 다소곳하게 성모님 옆에 자리한, 성당에서 목소리가 제일 총명하고 예쁜 우리 막내 로사씨!
에스텔이라는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해주신 이곳 성당에서, 또한 찬송하올 동정녀에서 늘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촛불 켜는 여인 에스텔! 나는 생각하고 바라며 기도드린다.
우리 모든 단원들이 ‘찬송하올 동정녀’ 안에서 늘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며 성모님의 보살핌 아래 편안한 삶을 이어가는 날이 함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