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활동해요_ 서울대교구 도림동성당 성령의 궁전 Cu.
선교는 교회의 꽃이다
정미경 임마누엘라 서울 Se. 명예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나가고 있는 서울대교구 도림동성당(주임신부 박정우 후고) 성령의 궁전 Cu.(단장 김영화 소피아)를 찾았다. 성령의 궁전 Cu.에서는 은총의 어머니 Pr.을 창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총의 어머니 Pr.은 성령의 궁전 Cu.에서 처음으로 설립 승인한 저녁반이다. 은총의 어머니 Pr.은 잃었다가 찾은 한 마리 양과 주일 미사만 참례하는 교우, 꾸준한 입단 권유로 입단 의사를 밝힌 교우 등으로 4간부를 구성해 설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립 당일, 입단 권유를 받았던 자매가 못 하겠다고 해서 4간부 구성이 되지 않았다. 신부님께 의논하니 “3명으로 설립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면 시작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셨고, 결국 4간부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립을 결정했다. 그런데 그날 낮, 우연히 단원 한 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낮 Pr.에서 저녁 Pr.으로 이동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렇게 은총의 어머니 Pr.은 기적적으로 4간부가 구성되어 설립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총 5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고, 올해 2명의 단원을 입단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성령의 궁전 Cu.에서 쁘레시디움 하나가 창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본당 차원의 잃어버린 양 찾기 운동과 레지오 단원들의 냉담자 회두 권면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40313102559_806005484.jpg

냉담자 회두 권면 활동으로 180여 명 성당으로 돌아와
본당 예비자 입교식 때 다섯 명만이 입교한 적이 있었다. 김영화 소피아 단장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봐 온 노쇠한 유럽 성당의 모습을 떠올렸다. 거리에라도 나가 복음을 전파하지 않으면 유럽 교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겠구나 하는 절박한 심정을 느꼈다. 김영화 소피아 단장은 즉시 신부님께 본당 차원에서 냉담자 회두 권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선교단체인20240313102559_793796591.jpg 우리 레지오가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냉담자 회두 권면 활동으로 냉담자 약 180명이 성당으로 돌아왔다. 굉장한 성과였다. 물론 돌아온 사람 중 다수는 다시 냉담하기도 했지만, 성사를 한번 봤기에 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것은 그 전보다 수월했다. 그 효과가 올해 들어 나타나 본당의 신자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레지오 단원들은 18개 구역에서, 총 천 명 이상의 냉담자를 만났다. 코로나 때에는 전화 연락만이 회두 권면의 수단이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서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단원들은 냉담자 가정으로 직접 걸음 했다. 찾아가도 만나지 못하면 메모를 써서 현관문에 붙이고 오기도 했다. 냉담자와의 지속적인 만남과 연락 또한 중요하게 이뤄졌다. 단체 카톡방에 초대해 본당 행사나 각 구역 소식을 알리기도 했고,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 말씀도 전했다. 
당연히 순탄하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문도 열어주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고, 이에 많은 단원이 처음에는 쑥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점점 활동을 해나가며 용기를 얻었다. 스스로 성사를 보겠다고 요청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두 돌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어머니가 유아세례를 하고 싶다며 연락하기도 했다. 뿌듯함과 보람, 단원들의 용기의 원천이었다. 김영화 소피아 단장은 말한다. “성령의 궁전 Cu.는 레지오 정신에 부합하게 순종적이고 협조적이다. 지시가 있으면 못 해도 최대한의 노력을 하려고 한다.” 
 
단원 12명 증가하고, 가두 선교도 계획 중
20240313102559_1761651703.jpg김영화 소피아 단장은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과거 성당을 다니기 전에는 고된 시집살이가 힘들 때마다 근처 교회를 찾아가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 유난히 버티기 힘들던 어느 날, 집 앞을 지나가는 수녀님 세 분을 붙잡고 울분을 토해낸 적이 있다. 김 소피아 단장은 그 일로 큰 위로를 받아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이후, 깊은 신앙심으로 비신자였던 시어머니의 세례까지 약속받았고, 성당을 누차 거부하던 시아버지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병상에 누워계실 때도 대세를 받으실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했다.
김영화 소피아 단장은 “레지오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누군가가 권해주지 않아 제가 밖에서 많이 헤맸던 것처럼, 나와 같은 사람들을 선교로써 이끌어주는 것이다. 또 교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본당 사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부분도 중요시하며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잃어버린 양 찾기 운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쁘레시디움 하나가 창단되기까지는 선교의 중요성을 아는 김영화 소피아 단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꾸리아 단장의 열정으로 전년도에 비해 12명의 단원이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고 올해에는 가두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교회는 미사가 끝날 때마다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하며 모든 신자를 삶의 현장으로 파견한다. 선교의 목적은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친교에 참여하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사진설명(위로부터)>
- 은총의 어머니 Pr. 첫 회합(좌) 성령의 궁전 꾸리아 4간부와 박정우 후고 주임신부님
- 명동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활동(위) 연차 총 친목회(아래)
- 김영화 소피아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