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웃는 삶은
누가 주시는가?
이민숙 로사리아 서울 월계동성당 원죄 없으신 마리아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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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마치고 신자들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중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데도 계단 난간을 꼭 잡고 웃으면서 내려가시는 분,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베로니카 단장님이십니다. ‘어떻게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저렇게 환히 웃을 수 있을까?’, 그 환한 웃음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원죄 없으신 마리아 쁘레시디움은 창단 30년 되었고, 9명의 단원이 활동합니다. 여느 쁘레시디움이 그렇듯 일주일에 한 번 회합 중에 묵주기도, 활동보고, 교본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원죄 없으신 마리아 단체만의 독특한 다섯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단원들의 생일, 축일, 성탄, 부활에 늘 단체 사진을 찍고 눈이 오거나 단풍이 고운 날 그리고 모여 식사하는 날도 사진을 찍습니다. 평생 살아온 중에 가장 행복하고 기쁜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둘째,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단원들이 가곡동호회, 하모니카 동호회, 민화 그리기 활동을 합니다. 단지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닌 발표회, 전시회를 해서 입선을 하는 등 두드러지는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셋째, 웃음이 많습니다. 일상에서도 많이 웃고, 회합 중에도 질서를 갖추고 정돈되고 엄격하면서도 수시로 어린아이처럼 크게 웃습니다. 비록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바치는 묵주기도는 우리 자신과 가족 이웃과 온 세계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넷째, 기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회합 활동 보고를 하면 다양한 활동을 하십니다. 성체 조배회, 성가대, 선창단, 구역장, 반장을 맡아 봉사하십니다. 그리고 묵주기도도 열심히 하시고, 공동활동과 매일미사, 성경 읽기, 찬미 받으소서 등을 부지런히 그리고 지극히 하십니다. 
다섯째,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줍니다. 나이, 성별, 살아온 배경이 다르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오래된 단원이고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권위를 내세우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꺼이 새 단원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영적 동반자로 함께하며 삶에 버팀목이 되고 희망이 되고 비전이 되어줍니다. 
고통 중에서 웃는 삶은 누가 주시는 것일까요?
원죄 없이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세상 모든 이가 예수님을 비난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일 때, 끝까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믿었던 성모님의 사랑임을 모든 단원들은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를 주님께 전구해 주시는 성모님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영광 오직 한 분이신 주님께 봉헌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