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조수영 소피아 인천 성김대건성당 샛별 Pr.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소년 샛별 Pr. 단원 조수영 소피아입니다.
제가 레지오 활동을 하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입단할 때까지 저에게 레지오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어른들의 이야기라고만 여겨 큰 관심도 없었고, 관심이 없으니 들어도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 레지오에 갔을 때는 생각보다 진지하고 기도만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회합을 할수록 점점 마음이 편해지고, 제가 쉬어가는 한 시간이 됨을 느꼈습니다. 꾸준히 묵주기도를 하는 연습이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주었고, 스스로 성경을 읽어보며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의미를 새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레지오를 하며 잘 몰랐던 성당의 용어나 사소한 규칙들을 알게 되었고, 이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신자들 눈에 띄지 않게 일하고 있는 단체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될수록 성당에 대한 소속감이 커져 성당을 다닌 지 10년 만에 새벽 미사나 성모의 밤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관심이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고, 활동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성당에 대한 또 다른 감상을 일으킵니다. 한 번쯤 되돌아보고자 2023년 학교 책만들기 동아리에서 ‘성당에서의 경험’을 주제로 수필을 쓰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해보지 못한 것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제 자신의 의지가 있고 다른 레지오 단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소년 샛별을 졸업할 때쯤에는 도리어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