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앞에서만 오는 줄 알았다.
처음 대하게 되는 시간을 마주하다 보니
서툰 것들로 울퉁불퉁한 곳들도 있었다.
기쁨으로 환호할 때
상처로 아파할 때
꿈으로 치달을 때
온 힘으로 달릴 때
이제 켜켜이 쌓여있는 서툼을
하나씩 꺼내 본다.
미안하다.
마음 아팠겠구나.
상처에 아쉬움에
사랑은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제 아셨으니
다시 그러지 않으시면 되어요.
뒤로 물려 웅크리던
안타까움의 상처들은
딱지가 떨어지게 한다.
흔적만은 남긴 채.
다시 앞에서 오는 시간과
마주한다.
주님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저와 만나는 이들에게
주님 축복의 빛을 함께 받게 하소서.
기도하며 사람들과
세상과
만난다.
기도하며 사람들과
세상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