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성모님께 바칩니다
김주연 미카엘라 대구대교구 상인성당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Pr.

가장 소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슬픔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같이 레지오 했던 형님이 미사가 끝난 후 자연스럽게 제 손을 끌어 레지오 주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눈물이 났지만 점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3개월이 지났습니다. 

재입단 선서를 하면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레지오 하면서 마음 깊은 곳까지 성모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지켜 주지 않으신다고 원망하고 멀리했던 일이 부끄럽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진정되었던 마음은 병원 검진을 다시 하고 불안해졌습니다. 병원의 검진 결과를 하루를 남기고 생명의 모후 꾸리아 단장님께서 꾸리아 서기를 제안하셔서 바로 “예” 했습니다. 물론 다음날 결과는 좋았습니다. 성모님의 은총 덕분인 것 같아서 좀 더 성모님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구 의덕의 거울 Se. 주관 단장 교육을 1박2일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Pr.은 대구대교구 상인성당 생명의 모후 Cu. 소속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Pr.으로 1993년 11월 23일 설립되고, 1993년 11월 25일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3년 10월 3일에는 1500차 주회를 맞이했습니다. 서로 축하하면서 평화 계곡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너무 벅차고 행복했던 단원들의 피정에 단장인 제가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다시 풍수원성당 성지순례를 다녀오게 되어서 성모님의 은총을 많이 느끼며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매주 화요일 10시 40분이면 만나는 성모님의 자녀들입니다. 설립일부터 함께하시는 형님들과 함께 9명 단원이 행복한 주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형님들처럼 오랜 세월 레지오를 지키면서 성모님의 뜻을 마음으로 깊이 새기며 온 마음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