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부평1동성당에서 자비의 모후 Co. 박진수 베드로 단장을 만났다.
박진수 베드로 단장은 항상 천주교를 마음속에 담고 살던 중, 이웃집 김홍기 대건안드레아 님(대부)의 권유로 1992년 5월 9일 부평4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입문할 시기에는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건강도 회복되고 삶도 행복해졌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게 되어 대부님께는 늘 감사하다고 한다.
베드로 단장은 세례를 받은 후, 각 단체 특히 레지오에서 입단 권유가 여러 번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회합을 한다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미루고 미루다가 어느 날 천사들의 모후 Pr.에서 가정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레지오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곰곰 생각한 끝에 ‘50이 넘은 이 나이에 또 거절하면 영영 거절만 하다가 말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자, 그 자리에서 레지오 입단을 승낙하였다.
성당을 다니면서 생활 방식이 달라졌고, 주님을 차츰 알아 가며 주님을 닮아 가려고 노력하며 살던 중, 분단과 동시에 자애로우신 어머니 Pr. 2대 단장을 맡아 4간부와 단원들의 협조하에 쁘레시디움을 운영하였다.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주님과 성모님께서 나를 지켜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박진수 베드로 단장은 10여 년 전, 은총의 모후 꾸리아 단장을 하다 임기 만료로 후임 단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상 쉽지가 않아 4간부와 고민하던 차에 어떤 대상자 한 분을 염두에 두고 기도를 했다. 그날 꾸리아 회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밤 11시쯤 아파트 상가 앞에서 염두에 두던 분을 만났다. 그분은 단장님을 아주 반갑게 맞이하면서 맥주 한 잔을 하자고 재촉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아니 이게 무슨 조화?’ 하면서 흔쾌히 동행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후, 꾸리아 단장 선거에서 순조롭게 그분이 단장으로 선출되어 임기를 잘 마쳤고, 그다음 단장도 기대 이상으로 꾸리아를 잘 운영하고 있다.
“신앙은 바로 기쁨” 그 기쁨이 레지오로 이어져
박 베드로 단장은 단장직을 맡으면서 신앙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레지오도 간부와 단원들을 수직이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경청과 소통으로 운영한 결과 단원들이 단합도 잘되고 자연스레 활성화가 되었다.
한편 그는 평촌에 있는 ‘성 라자로 마을’을 알게 되어 피정과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쁘레시디움이 많이 활성화되었다며, 어떠한 쁘레시디움이나 단체도 항상 정기적인 일거리가 있어야 발전한다고 했다.
박 단장은 5년 전 자비의 모후 꼬미씨움 단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전에 4간부 문제로 단장, 부단장, 서기가 도중에 물러나고 그 후임을 맡은 박진수 베드로 단장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었지만 인내와 겸손, 긍정적인 자세,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꼬미씨움도 활성화되어 보람을 느낀다. “신앙은 바로 기쁨”이라고 강조하는 박진수 베드로 단장은, 그 기쁨이 레지오로 이어지면서 언제나 회합 시간이 즐겁고 단원들 간의 만남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박 단장은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우리 레지오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친교를 통한 활동 위주의 봉사이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특히 4간부가 서로 소통하며 쉬고 있는 단원과 예비 신자들을 상대로 입단을 권유하고, 가정 방문이나 병원 방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또한 쁘레시디움 친목회, 야외행사, 연차 총 친목회 등 레지오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여 단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교육, 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여 흩어진 분위기를 다잡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각 평의회에서 내실을 다진 후, 가두 선교나 가까운 친척, 친구, 이웃들에게 선교하기를 활동으로 적극적으로 지시하고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며, 호감이 가도록 신앙생활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성당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이것이 제일 좋은 선교라고 한다.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
박 단장은 부평1동성당 은총의 모후 꾸리아 청년 레지오 ‘정의의 거울 Pr.’을 소개했다.
이전 정의의 거울 Pr.은 잘 운영되다가 코로나 이후 해체 위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신부님과 상의하니 신부님께서 해체는 시키지 말고 정지만 시켜 놓으라고 하셨다. 그 상황에서 현 꾸리아 단장이 이웃 산곡3동성당 다윗의 탑 꾸리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 청년 레지오가 활성화된 것을 보고 꾸리아 부단장과 함께 힘껏 노력하여 2023년 1월 15일 정의의 거울 Pr.을 설립하였고, 4월 30일 11명의 신 단원이 모두 선서를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갈수록 청년 단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의의 거울 사례가 희망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임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자비의 모후 Co. 박진수 베드로 단장의 앞으로 계획을 들어보았다.
“임기 후에도 레지오 단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며, 레지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단원과 친목을 다지며, 그동안의 경험과 터득한 레지오 정신을 심어주고 선교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