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세례받은 선교 사례
우점숙 루시아 대구대교구 도원성당 천상의 모후 Pr.

저희 Pr.에서 6명을 입교시킨 후 5명이 세례받은 사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씨를 뿌리는 시기와 물을 주는 시기,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가 성모님의 일꾼인 저희 레지오 단원들에게도 있는가 봅니다.
과거에는 선교에 대한 자신감과 절실한 마음이 없었고 의무감으로 하였다면, 기도와 미사참례, 말씀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 사랑에 보답하는 일은 영혼의 구원이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를 고통 중에 있는 형제와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절실함이 생겼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비신자인 동생 가족을 오랜 기간 묵주기도로 봉헌하며 기도하였고, 저희 레지오 협조단원의 가족에게 협조단원의 부탁으로 매일 복음 말씀을 카톡으로 보내면서 신앙생활을 지도하며, 끈을 놓지 않고 성모님께 봉헌했습니다. 
그러던 중 두 가정에 큰 시련이 닥치면서 성모님의 전구가 절실히 필요한 기회가 왔습니다. 이 기회는 분명 준비하고 기다리던 저에게 성모님께서 마련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기도를 할 수 있는 마음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물질 등 모두 필요할 때 마련해 주셨기에 저는 성모님 사업인 영혼 구원의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교리를 받기에 힘든 여건에 처한 5명은 오히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 세례를 받았지만, 가장 쉽게 입교에 응하고, 가톨릭이 너무 좋다고 말한 한 분은 얼마 가지 않아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하여 가장 보잘것없고 작은 것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섯 분을 입교식 전부터 성당에 초대하고 주일미사를 함께 드렸으며, 만나는 일이 있더라도 성당에서 조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성당으로 불렀습니다. 자주 식사를 같이하면서 식사 전후 기도를 꼭 함께하고 먼저 성호경을 제대로 드릴 수 있도록 반복하여 가르쳐 드렸습니다. 성당에 다니기로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이미 가톨릭 신자라고 생각하게 하였고, 우리 성당을 편하게 느끼도록 안내해 드렸습니다. 특히 신부님께 소개를 드려 성당에 올 때마다 신부님의 반가운 인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식사 전후 기도를 식당에서도 함께 드리면 처음에는 어색해하였지만 차츰 자신이 이미 가톨릭 신자가 된 것처럼 받아들이도록 하였습니다. 
교리 기간 중 각자에게 중단의 위기가 많이 닥쳤지만, 그때마다 저희 레지오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여 교리반에 함께 참석해주고, 교중미사 때마다 찾아가 인사를 하며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또 처음부터 제 능력으로 부족하기에 성모님께 봉헌하고,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기도인 ‘십자가의 길’ 기도를 평일 미사 때마다 드렸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드리는 기도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섯 명이 세례를 받고 성실히 신앙생활 하는 것은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세례식과 대모 주선 등에 애쓴 저희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와 봉헌에 도움을 주신 성모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한 분은 레지오에 입단 후 독서단에 가입하여 봉사하고 있으며, 매일 말씀을 읽고 성경쓰기를 합니다. 한 분은 라자로회에 가입하였고, 학생은 어린이미사와 교중미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건강이 여의치 않으신 분도 레지오에 입단하였습니다. 
더욱 고마운 일은 교무금 납부와 25주년 감사예물도 하느님께 받은 은총에 감사하며 기쁘게 드렸다고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신 한 분께도 다시 도전해 보자고 재수, 삼수도 괜찮다며 편하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얘기하고, 매일 묵상글을 보내드리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례받은 분들과 함께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닮아 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또 다른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