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레지오 마리애 회합과 활동을 재개하면서 저희 거룩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는 뜻깊은 활동을 하게 되어 레지오 단원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만 3년을 넘긴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던 만큼 노은동성당의 레지오 조직들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저희 쁘레시디움이 소속된 구세주의 어머니 꾸리아도 단원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1개 쁘레시디움이 호도를 내렸습니다. 저희 쁘레시디움도 단원 전출 및 퇴단으로 호도를 내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전임 단장님의 부단한 단원 모집 노력으로 새로운 단원들을 맞이하여 2023년 5월 25일 감격스런 300차 회합을 맞이하였습니다. 현재는 7명의 활동 단원으로 쁘레시디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팬데믹의 경험이 힘들었지만 지구에게는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지금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입니다.”라는 말씀을 증명하듯,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자 공기도, 물도 맑아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곳에 사라졌던 동물들이 돌아온 사례들을 많이들 접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의 활동들을 재개하면서 성모님의 군대로서 기존 활동 외에도 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 단원 중 한 분이 유성구 자원봉사 센터에 계셔서 센터의 지원을 받아 ‘찬미받으소서’ 실천을 위한 탄소 중립 활동으로 △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제작과 △사랑의 목도리 뜨기에 저희 거룩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이 참여하였습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제작(2023년 9~10월)
유성구 자원봉사 센터에서 재봉틀을 대여하여 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재단 및 재봉하여 총 40개의 장바구니를 제작하였습니다. 제작된 장바구니는 여성분과 물품 구매시 사용하던 1회용 비닐봉투 대신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랑의 목도리 뜨기(2023년 10~12월)
찬 바람이 불자 ‘사랑의 목도리 뜨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목도리 착용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건강도 챙기면서 에너지도 절약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한 올 한 올 뜨개질한 50개의 목도리는 사회복지분과에 기증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는 거룩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레지오 마리애가 성모님의 군대로서 기도뿐만 아니라, 약탈당하고 고통받는 지구의 지키미로서 생태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 실천하며, 정보도 공유하는 지구 살림의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찬미받으소서 실천 활동에 참여해 준 단원들, 저희 쁘레시디움의 활동이 의미 있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해 주신 유성구 자원봉사 센터와 노은동성당 여성분과, 사회복지분과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찬미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