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의림동성당(주임신부 홍금표 알비노) 십자가의 모후 Cu.(단장 강정낭 세실리아) 직속 바다의 별 Pr.을 방문하였다. 우렁찬 목소리의 마침 기도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회합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바다의 별 Pr.은 1981년 4월 5일 설립하여 1981년 7월 5일 승인을 받았다. 현재 단장 강정낭 세실리아, 부단장 진춘애 모니카, 서기 이용례 수산나, 회계 박해님 율리안나와 단원 박영화 세레나, 유재숙 수산나 등 60~90대 여성 6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쁘레뜨리움 단원 1명, 협조단원이 4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레지오 회합이 3년간 중단되는 바람에 7명이었던 단원은 고령으로 선종하셨고 하나씩 퇴단하여 팀이 해체 위기를 맞게 되었다.
강 세실리아 단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하면 Pr.이 해체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신부님, 수녀님과 상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90세가 넘으신 천주의 모후 Pr. 단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연말까지 단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 보고 구성이 안 되면 통합해서 한 Pr.이라도 살려 보자.”라는 말씀을 듣고 연세 많으신 분들도 노력하는데 우리도 한 번 열심히 단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 보자고 단원들에게 부탁하였다.
당시 상황은 단원 4명 중 2명이 장기 유고로 간부 구성도 안 되었지만 강 단장은 한 주도 빠짐없이 주회합을 하면서 단원 확보를 위해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10개월이 지날 무렵 성실하신 동정녀 Pr.에서 이용례 수산나, 박영화 세레나가 전입해 오고, 남편의 병환으로 장기 유고를 했던 박해님 율리안나가 복귀하면서 4간부 구성이 되었다.
강 세실리아 단장은 쁘레시디움이 간부 4명, 단원 1명으로 겨우 구성되었으니 단원 확보를 더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단원들과 기도하면서 레지오 활동을 하지 않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권면하여 2023년 6월 8월 유재숙 수산나가 새 단원으로 입단해 11월 25일 선서하고 주임 신부님의 강복을 받아 현재 6명의 단원으로 바다의 별 Pr.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유재숙 수산나 새 단원은 주회합에 연로하신 단원들이 참석할 수 있게 도와주고, 회합이 끝난 후에도 댁에까지 모셔다드리는 등 차량 봉사를 해주어 요즘에는 단원들의 주회합 출석률이 100%에 가깝다.
단장 강정낭 세실리아는 십자가의 모후 꾸리아 단장, 본당 사도회의 선교 분과장을 역임하였고, 부단장 진춘애 모니카는 성모회장, 제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서기 이용례 수산나는 성모회 부회장, 성모회장을, 회계 박해님 율리안나는 성모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본당의 사도직 활동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올해 90세로 레지오에 입단한 지 50년이 넘는 박영화 세레나 단원은 매일 미사와 성체 조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종일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신다. 단원들은 “박 세레나 단원을 보면 성모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 모두가 닮고 싶은 모습”이라며 “박 세레나 단원이 항상 건강하시기를 함께 기도드린다”라고 말한다.
또 바다의 별 Pr.은 레지오 행동단원으로 30년 이상 활동해 온 모범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체 위기에 있던 Pr.을 다시 정상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성모님의 은총을 느낄 수 있었다.
성모님과 함께하는 삶
2022년도 사업보고서 활동에는 교우 돌봄으로 44회, 어려움 겪는 분 돌봄으로 교우 환자 방문 18회, 연도 18회, 장례미사 23회, 입․출관 예식 2회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기타 활동으로는 성시간 25회, 평일 미사 499회, 묵주기도 2만8167단을 기록했다.
특기 사항으로 십자가의 모후 꾸리아 직속 무염시태 Pr.이 단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의 아들을 레지오 단원으로 입단시켜 지금은 어엿한 행동단원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또 옆집에 사는 이웃에게 끊임없이 입교를 권면하고, 단원들이 돌아가며 예비 신자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아 준 결과 2023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게 되었는데, 단원들은 너무나 기뻐 눈물을 흘렸다.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래도 성모님께서는 레지오 단원들을 사랑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은총을 느낄 수 있었다. 성모님, 연로하신 우리 단원들이 오랫동안 저희와 함께 회합할 수 있도록 은총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