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괜찮니?” 세실리아가 새벽에 보내온 문자에 “아니, 나 너무 아파.” “빨리 당직 병원 가.” 세실리아에게 연락이 왔을 때 나는 어깨 등쪽 통증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있었다. 밤새 통증과 싸우며 울부짖었다. “주님, 이 죄인을 도와주세요. 저 지켜주셔요.”
남편 빈첸시오가 뇌출혈로 수술 후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기에 저를 주님께 지켜달라는 간절한 기도였다. 결국 참다못해 세실리아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나 병원 좀 데려다 줄 수 있겠니?” 급하게 당직 병원으로 갔는데 원장님께서 심장 쪽이라며 빨리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대학병원으로 향하는 순간 “성모님 저를 지켜주셔요.” 기도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세실리아가 급하다고 소리치면서 요구해 급히 진료실로 들어갔다. 급성 스트레스 심근경색이라고 해서 시술받고 중환자실 누워 있을 때 세실리아가 본당 레지오 단원들에게 기도 요청을 했다. 덕분에 성모님께서는 저를 이렇게 지켜주셨다.
남편은 아무 의식 없이 병원 신세만 지고 있고, 저 자신도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사랑의 손길을 준 대전교구 전민동성당 천주의 성모 꾸리아 소속 거룩하신 어머니 Pr. 단원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우가 있으면 소리 없이 다가와 일심동체로 도움을 주는 Pr. 단장과 부단장님. 큰 도움과 끊임없는 기도와 보살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때는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우연히 알게 되어서 거룩하신 어머니 Pr.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단원들께 뒤늦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소리 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천사 같은 부단장님 거듭 감사드립니다.이 Pr.은 투병 생활을 하는 단원도 끊임없는 사랑으로 보살피고, 성모님의 이웃 사랑, 아니 레지오 마리애 정신으로 한송이 로사리오 꽃을 아름답게 가꾸어 갑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Pr.은 아마 성모님께서 보시기에도 참 좋은 모습이라 생각하며, 각 단원에게 어머니께서 사랑을 나누어 주시리라 믿고, 받은 사랑에 부족한 기도지만 기도로 보답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파티마의 성모 Pr.도 성모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Pr.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Pr. 단원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